기능을 명료하게 만드는 일과, 사람이 기억할 감각을 만드는 일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Clear in purpose. Human in feeling.

명료함에서 시작하기

좋은 인상은 읽을 수 있는 화면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디로 이동하는지, 어떤 상태인지 먼저 분명해야 합니다. 화면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도 필요한 내용을 찾기 어렵다면 사용자는 그 감각을 충분히 느낄 여유를 갖기 어렵습니다.

명료함을 살필 때는 개별 요소의 모양과 함께 읽는 순서를 보아야 합니다. 제목을 읽은 뒤 설명으로 이어지는지, 다음에 누를 수 있는 곳이 보이는지, 현재 위치를 이해할 수 있는지가 기본이 됩니다. 강약이 있는 화면에서 작은 시각적 선택도 자기 역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작은 온도를 남기기

이전 시각 연구에서는 종이의 색, 손으로 그은 듯한 파란 선, 책을 읽는 작은 캐릭터를 사용했습니다. 화면 전체를 움직이는 대신 중요한 장면에 감각을 모았습니다. 차분하게 읽다가 잠깐 미소 짓는 리듬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런 선택을 살펴볼 때는 각 요소가 글과 기능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배경의 색은 화면 전체의 분위기에 영향을 주고, 선은 특정 부분에 시선을 머물게 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는 정보를 읽는 흐름에 작은 장면을 더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같은 요소라도 크기와 위치, 반복되는 횟수에 따라 인상은 달라집니다. 요소를 넣었다는 사실만으로 의도한 느낌이 전달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가상의 장면을 떠올려보면, 긴 글을 읽는 동안 주변의 모든 장식이 계속 움직이는 화면과 문단 사이에 작은 표정이 놓인 화면은 서로 다른 주의를 요구합니다. 어느 쪽이 어울리는지는 읽어야 할 내용과 화면의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예시는 실제 비교 실험이 아니라 시각적 강도를 설명하기 위한 가정입니다.

감각을 모은다는 선택에는 무엇을 덜 강조할지도 포함됩니다. 모든 부분에 개성을 더하기보다 읽어야 할 내용이 편안하게 이어지는지, 작은 장면이 그 흐름 안에 자연스럽게 놓이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드는 사람의 태도

제품, 시스템, 시각 작업은 결과물의 형식이 다르지만 같은 질문을 공유합니다. 복잡함을 어떻게 덜어낼 것인가. 사용자의 다음 행동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그리고 그 과정에 어떤 느낌을 남길 것인가. 이 세 가지를 함께 다루는 디자이너로 일하려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능과 인상을 각각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해야 할 일을 이해하는지, 주요 내용을 읽는 데 방해가 없는지 먼저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 위에서 시각적 선택이 어떤 분위기로 받아들여지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든 사람이 의도한 느낌과 보는 사람이 실제로 받은 느낌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 글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시각 연구에 사용한 요소와 그때의 방향입니다. 사용자 반응이나 사용성 향상을 검증한 결과는 제시하지 않습니다. 쓸모 있는 것에 표정을 준다는 태도를 결과로 연결하려면, 명료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와 기억에 남는 감각이 있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작은 시각적 선택도 그 두 질문 안에서 다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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