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첫 화면에는 만든 제품과 내부 시스템을 설명하는 내용이 함께 있었어요. 무엇이 있는지는 알 수 있었지만, 처음 방문한 사람이 팀의 역할을 이해하는 일과 팀원이 자료를 찾아 업무를 시작하는 일이 같은 화면에서 경쟁하고 있었죠. 설명이 늘어날수록 지금 누를 곳은 뒤로 밀렸어요.
7월 DS를 정리하면서 먼저 나눈 것은 화면의 모양보다 방문 목적이었어요. 외부 방문자는 이 팀이 어떤 문제를 다루는지 궁금해요. 구성원은 이미지나 문서를 찾고, 자기 업무를 기록하려고 들어와요. 관리자는 제출된 내용을 검토하거나 운영 상태를 확인해야 하고요. 같은 자료를 사용해도 첫 화면에 필요한 답은 달랐어요.

제품 이름 뒤에 가려진 질문
처음 홈은 운영 중인 결과물을 소개하는 데 가까웠어요. 제품 이름과 설명은 있었지만, 왜 이 팀이 그 문제를 맡았는지까지 읽으려면 방문자가 설명을 이어 붙여야 했어요. 반대로 팀의 철학을 길게 쓰면 구성원이 매일 쓰는 화면이 선언문처럼 바뀔 수 있었어요.
그래서 현재 하는 일을 문제, 지금 만든 것, 다음에 확인할 것으로 묶었어요. 기능 목록을 더 늘리기보다 각각이 어떤 필요에서 출발했는지 보여주려는 선택이었어요. 처음 들어온 사람은 이름을 외우기 전에 이 팀이 무엇을 해결하려 하는지 읽을 수 있고, 다음 단계가 남아 있는 작업을 완성된 제품으로 오해할 가능성도 줄일 수 있어요.
내부 작업 공간은 다른 순서로 정리했어요. 자료를 찾고 업무보고를 쓰는 행동을 중심에 놓고, 흩어져 있던 자산의 입구를 모았어요. 소개를 읽고 싶은 사람에게 모든 관리 기능을 설명할 필요가 없듯, 일을 시작할 사람에게도 매번 팀 소개를 통과하게 할 이유가 없었어요.

역할을 나누고 보니 같은 메뉴의 이름도 다르게 읽혔어요. 외부 방문자에게는 공개할 수 있는 자료의 종류가 중요했지만, 구성원에게는 그 자료를 지금 업무에서 찾을 수 있는지가 중요했어요. 관리자는 자료의 존재보다 검토가 필요한 상태를 찾아야 했고요. 세 사람에게 같은 설명을 늘리는 방식으로는 이 차이를 풀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홈의 인상과 업무 화면의 기능을 한 번의 디자인 완성으로 판단하지 않았어요. 공개 소개를 읽고 다음 자료로 갈 수 있는지, 내부에서는 로그인한 상태에서 실제 보고를 읽을 수 있는지 확인 질문을 나눴어요. 둘 다 열리는 화면이라는 이유로 같은 검수 결과를 쓰지 않았어요.

이렇게 보면 제목의 줄바꿈이나 업무보고의 폭도 단순한 미관 문제가 아니었어요. 작은 화면에서 주제와 다음 행동이 떨어지면 처음 들어온 목적이 흐려질 수 있어요. 외부 소개와 내부 작업을 나누는 큰 판단은 실제 화면 안에서 그 목적이 유지되는지로 다시 확인해야 했어요.
같은 입구에 모든 역할을 넣지 않기
공개 화면, 구성원의 작업 공간, 관리자 화면을 구분하면서 오래된 소개와 샘플 화면도 함께 살폈어요. 메뉴에 남아 있다는 이유만으로 지금 필요한 기능처럼 보일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줄인 것은 현재 역할을 흐리는 표면이었고, 남겨야 할 자료와 이력까지 지우는 일은 아니었어요.
작은 화면에서도 같은 목적이 이어지는지 확인했어요. 업무보고 화면의 고정된 넓이를 덜어내 휴대폰 폭 안에서 읽도록 바꾸고, 홈의 제목이 마지막 글자만 한 줄에 남는 부분도 조정했어요. 화면이 열리는지만 보는 대신 실제 내용과 다음 행동이 화면 안에 있는지를 살폈어요.
당시 기록에는 공개 화면과 로그인된 작업 공간을 실제 자료로 확인하고 운영에 반영한 과정이 남아 있어요. 다만 관리 문서의 과거·현재 구분이나 실제 팀의 반복 사용은 더 볼 일이 있었어요. 화면의 역할을 나눴다고 각 미션이 모두 검증됐거나 사람들이 일을 더 빨리 끝냈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이번 변경으로 설명하려던 경험은 분명해졌어요. 외부에서는 맡는 문제를 이해하고, 내부에서는 필요한 자료와 업무로 들어가며, 관리 화면에서는 판단할 내용을 찾는 흐름이에요. 모든 사람이 같은 첫 화면에서 같은 답을 찾게 하는 대신, 들어온 이유가 다음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